프로듀서 김신일 솔로 데뷔앨범



<Soul Soul Soul>

 

 

정통 소울 사운드의 재현

당신의 영혼을 뒤흔들 이 시대의 뉴 소울 메이커

소울 음악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Part. 1

 

소울(Soul),

흑인음악의 진정한 원류

소울(Soul)’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통 흑인음악 마니아는 차치하더라도, ‘소몰이 창법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미디어 템포 알앤비를 즐겨 듣는 이들에게까지 소울은 어느덧 친숙한 음악 용어가 되었다. 소울이 존재했기에 알앤비가 있고 힙합이 있다는 식의 이른바 계보 스토리는 음악 좋아하는 어린 친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알앤비, 힙합으로 대표되는 흑인음악이 국내 대중음악의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소울은 까만 어떤 것을 의미하는 대표 단어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울 음악은 여전히 관념적이다. 그것은 흑인적인 뉘앙스가 조금만 풍겨도 소울풀한 가창력이라는 그리 명쾌하지 않은 표현을 남용해온 경박한 저널리즘의 산실이기도 하겠고, 또한 소울을 일종의 상식으로만 거론해왔지 사실상 그 실체를 깨우치고 있지 못하는 탓이기도 하다. 소울이 알앤비의 원류라는 건 익히 알려져 있어도, 우리는 국내 뮤지션에 의해 창작된 제대로 된 소울 음악을 접해본 경험이 극히 드물다.

소울은 어려운 음악이다. 우리는 소울의 그 감미로운 멜로디에, 영혼을 자극하는 거친 필(feel), 짜릿한 샤우트 창법에, 몸을 들썩거리게 하는 끈적한 리듬에 쉽게 열광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사운드를 주조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단순하고 평이하게 들릴지라도 한 곡의 소울 사운드가 만들어지려면 가스펠, 블루스, 재즈의 흔적이 반드시 스며들어야 한다. 소울은 비교적 기본 구성이 단순한 편인데,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들리기 위해선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 이는 뮤지션이 흑인음악의 다양한 전통적 작법에 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국내에 진정한 원류(原流)의 음악을 구사하는 뮤지션이 희소했던 데에는 이 같은 속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프로듀서 김신일 솔로 데뷔앨범 <Soul Soul Soul>

정통 소울 사운드의 재현

김신일은 다재 다능한 뮤지션이다.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귀국한 그는 윤도현, 고유진, J, 키스피아노, 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고, 미국에선 힙합의 대부인 닥터 드레(Dr. Dre)의 전 소속 뮤지션과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다이애나 로스 정훈희의 데뷔 40주년 기념앨범에 수석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대중음악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성장해온 그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왔다.

그에게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온 원대한 포부가 있었다. 바로 정통 소울 음악의 재현. 흑인들의 음악을 단순히 차용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원류와 뿌리를 찾고자 노력해왔다. AFKN에서 방영된 흑인음악 전문 TV 프로그램 <소울트레인>에 흠뻑 빠져 지냈던 학창시절에나, 재즈 기타를 수학하며 흑인음악을 들이팠던 버클리 유학시절에나, 귀국 후 다른 뮤지션들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도 정통 소울을 하고자 하는 열망을 무럭무럭 키워 왔던 것.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Soul Soul Soul>은 원초적 소리에의 탐험을 집대성한 산물이다. 소울의 정통성을 계승해 오리지널리티에 최대한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 김신일의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선 만나보지 못했던 진실 어린 소울 사운드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뉴 소울 메이커

1960~1970년대 소울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경외심

김신일이 주조해낸 재래식 소울은 1970년대 알 그린(Al Green), 마빈 게이(MarvinGaye), 바비 워맥(Bobby Womack),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 등 소울 명인들의 향수를 재현하는 듯하다. 트랙 하나하나에 오리지널 소울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경외심이 짙게 배어 있다. 이를테면 그는 대중음악 믹싱 작업 시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버브(Reverb)나 딜레이(Delay)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한 레코딩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소울 본연의 사운드에 최대한 근접한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한 그의 방법론이다. 또한 정통 소울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구현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은 코러스 하모니 등을 적극 활용한 작풍(作風) 체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트렌드 성향의 비트와 감각적 샘플 기법에 의존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좋은 멜로디와 유려한 곡조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그의 음악은 저 옛날 소울 앨범을 들을 때 경험했던 바와 같이 마치 라이브를 가까이서 감상하듯 선명한 음질과 풍부한 공간감을 통해 우리의 귀를 만족시켜 준다.

다분히 복고지향적인 앨범이지만, 지나치게 오리지널리티만 고집하는 무모함을 보이진 않는다. 30~40년 전 낡은 소울이 요즘 시대 문법과 절묘하게 결합해 세대 간의 간극을 해소해준다. 모던 알앤비 발라드 곡이나 가요의 정서를 반영한 편곡 시도 등 빈티지와 모던함의 밸런스를 꾀한 흔적을 앨범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래된 양식의 소리에 모던이라는 옷을 입혀 결과적으로 모타운식 소울에서 맥스웰 류의 네오 소울 스타일까지 다양한 사운드 스펙트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프로듀서, 작곡가,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량 마음껏 펼쳐

김신일은 프로듀서·작곡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흑인 보컬리스트라 착각할 만큼 출중한 가창력을 자랑한다(윤도현 솔로 1집에 수록된 ‘Funky Train’에서의 훵키한 보컬이 바로 그의 솜씨다). 트래디셔널한 소울/가스펠 창법에 아주 능숙한데, 오랜 내공이 만들어낸 보컬 톤이 마치 라이브를 듣고 있는 듯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앨범에서도 1960~1970년대 수많은 소울 가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팔세토 보이스나 주요 멜로디 부분에서 목청껏 질러대는 소울 샤우트 창법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수록곡 전체를 직접 작사·작곡한 그는 <Soul Soul Soul>을 통해 그간 쌓아온 프로듀서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기교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고수들의 음악이라는 소울을 쉽고 편하게 들리도록 연주하고 노래한다. 리얼 연주를 강조함으로써 원초적 소리에의 탐험이라는 주된 컨셉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사운드를 총지휘하는 사운드스케이프의 중책도 당연히 그의 몫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소울이라는 코드 아래 얼마나 다양한 사운드 스펙트럼이 나올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자체 제작 통해 아티스트십 유지

형제들 함께 참여한 패밀리 비즈니스

<Soul Soul Soul>은 뮤지션의 아티스트십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앨범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고집스러운 작업은 김신일이 직접 운영하는 레이블 러브4소울(Love4soul)’에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프로세스 일체를 전담 진행했기에 가능했다. 본토 방식 그대로의 노하우를 통한 녹음과 믹싱작업을 시도했다거나 보컬의 미묘한 톤을 잡기 위해 한 곡당 믹싱을 12회씩이나 가져갈 수 있었던 과감성도 모두 자체 제작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한편, 이번 앨범 작업에는 김신일의 형제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끄는데, 타이틀곡 ‘Sunshine’의 편곡을 비롯해 드럼, 브라스&퍼커션 프로그래밍, 편곡 등을 맡은 김천일은 김신일의 친동생으로 형과 함께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실력파이고, 역시 편곡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이상봉은 김신일의 사촌동생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이다. 그밖에 유재하 가요제 출신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키스피아노의 곽유니가 피아노 연주로 참여했으며, 다양한 세션 활동으로 유명한 건반주자 고경천이 오르간을 맡아주었다. 한편 혼 섹션과 펜더로즈에는 버클리 시절 동료인 흑인 세션맨들이 참여해주었다.

 

소울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

<Soul Soul Soul>, 당신의 영혼을 뒤흔들어 놓을 시간!

현재의 대중음악신에서 가장 인기 있는 퍼포먼스의 원형은 어쩌면 소울 음악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울은 여전히 변방의 음악이다. 소울이 마니아 음악 그 이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소울의 필을 명확히 새기고 묵묵히 자기 음악을 하는 김신일의 존재는 그래서 더 빛나고 찬란하다. 소울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영혼이 부재하고 표피뿐인 음악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소울의 재현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음악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천편일률적인 사운드에 속박되어온 우리에게 참 소리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뜻 깊은 공명으로 말이다.

: 이진백(ljback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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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ulman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