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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unshine
이곡은 *Motown 소울의 멜로디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현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해석한 곡이다.
90년대 보이즈투맨 이후에 너무나 부드러워진 R'n'B음악에 너무나 익숙해진 우리에겐
소울(Soul;이하생략)이라는 음악이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50~70년대까지의 소울과 리듬앤브루스가 이루어낸 업적이 없었다면
지금의 음악들이 존재할 수 없기에,
강하고 거칠면서도 부드럽게 가슴에 와닿는 그 원류의 음악을 다시 한번 꺼내려 한다.
심플한 3화음 코드위에 텐션(꾸밈음)과 블루노트를,
그리고 소울 특유의 여유있고 Groovy한 셔플리듬을 섞어
60,70년대를 휩쓸었던 그 특유의 복고적 사운드에 중심을 두었다.
마음대로 자유롭게 라인을 만들어내는 Motown특유의 탄탄한 베이스연주와,
Rock음악의 영감이 된 리듬앤블루스 Guitar라인, 언제나 깊은 감성을 일으키는 올겐 사운드,
블루스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피아노,
아메리칸 사운드의 대표주자인 Brass 사운드가 그 어울림을 더 한다.
인트로에서 주고 받는 듯한 보컬 애들립으로 시작해서, 초반부에는 심플한 멜로디로,
중반부에 두터운 코러스와 함께 브릿지 파트에서는 악기들이 빠지고
박수소리만 나오는 브레이크 다운으로 이어지며,
후반부에서 여러가지 창법을 사용해 다시 애들립을 성부별로 펼쳐서 곡의 긴장감을 더한다.
*Motown은 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던 미국 자동차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설립된 독립레이블로 소울음악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음반사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아티스트로는 마이클잭슨, 스티비원더, 마빈게이, 다이아나로스등이있다.
2.여전히 넌 - Modern Soul Ballad
기본적으로는 Modern R'n'B Ballad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Oboe와 String을 인트로
(도입부)에 소개한 클래식컬한 편곡과 코러스 부분에만 들리는 Drum과 Bass편곡이기에
60년대 후반의 리듬앤블루스 사운드에 충실하다고 할수있다.
곡 구성에 있어서도 Modern R'n'B에 나오는 브릿지파트를 빼고
오히려 도입부분에 충분한 전개를 두어 소울음악의 편곡에 중점을 두었다.
전반부에는 부드러운 리듬앤블루스 창법을 사용해 감성을 자극하고, 중 후반부이후의
반복되는 멜로디에는 강한 소울창법을 사용하여
모던함과 빈티지함의 발란스를 맞추었다.
3.To Be With You - Acoustic Soul
이제는 흔히 볼수 없는 턴테이블에서 들리던 그 음악의 느낌을 살리려 만들어진 곡이다.
아날로그에 가까운 두터우며 Lo-Fi한 드럼사운드위에
한줄씩 튕겨내며 나오는 Acoustic Guitar라인이 주가 되며,
휘파람같이 흘러 나오는 Moog(아날로그 신디사이져)의 하모니로 이루어진 편곡은
70년대 초반의 소울사운드에 중점을 두었다.
마치 바로 앞에서 노래가 들려나오는 것같은 음향은 더욱 더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리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보컬사운드는 진공관앰프를 통해 만들어졌다. 초반의 풍부한 저음을 통해 듣는이의 긴장감을 풀어내고,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보컬의 음량의 절제를 통해서
소울 특유의 색깔을 만들어간다.
4.Higher - Neo Soul
Modern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드럼과 Piano는 연주후 샘플을 채집해 반복 재생하고,
그위에 Acoustic guitar를 각 파트 별로 스트로크와 라인솔로를 연주해 소울적인
느낌을 살렸다. 인트로에는 블루스 색채를 가미해 곡이 진행되는 가운데 멜로디의 전개를
자유롬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며, 하모니적 전개보다는 강렬한 리듬의 다이나믹스에 중점을 두었다. Rock음악의 전달력만큼이나 강하고 힘있는 Soul창법에 충실한 보컬편곡은
그색깔이 무척이나 진하며, 정통성을 추구한다.
5.시월의 마지막밤에 - 70's Jazz Ballad
여성 디바들의 효시를 알리는 대곡들이 탄생한 70년대에 맞추어진 편곡으로
가사 역시 달과 사랑, 그리고 기억에대한 내용으로 크래시컬한 소재이다.
Jazz에서 주로 사용되어지는 세워놓고 연주하는 Acoustic Bass와
붓과 같은 형태로 만든 도구로 드럼을 연주하는 Brush Drum이 곡의 색을 더해준다.
보컬 역시 화려한 테크닉 보다는 긴 호흡을 사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멜로디와 악기들이 어울려 곡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내는 것에 더욱더 무게를 두었으며,
String과 트럼펫 프루겔혼같은 관악기들을 편곡에 사용하여 후반부에는
영화음악이 흘러 나오는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6.Beautiful - Neo Soul
가장 흑인적이며 소울적인곡으로 곡안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여러뮤지션의 감정을 교환하는 세션형태의 형식을 가진 곡으로,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이 서로간의 영혼을 느끼게 한다.
기승전결과 클라이막스의 강하고 힘찬 소리의 모임들이 강조된 곡이다.여성음역대의 가성이지만 또한 남성적이어서 성(性:Sex)을 초월한 매력이 흘러 나오며,
이 역시 60년대 수많은 소울 가수들이 사용했던 *창법이다.
일정한 드럼패턴과 반복되어지는 코드안에서 멜로디가 곡의 구성을 만들어 가는 Jam형식의 곡으로서, Bass와 guitar 그리고 보컬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멜로디를 발전시켜 나아간다.
연주 되어지는 드럼보다 의도하여 더 늦게 노래하는 보컬이 소울특유의 Groove한 느낌을
더하며, 펜타토닉과 블루스를 믹스하여 만들어진 멜로디와 베이스라인들은
곡을 더욱 오리지날 Jam세션 소울에 더욱 충실하게 하며,
저음부터 고음까지 넓은 음역대를 사용하는 보컬의 즉흥 애들립은 곡을 더 몰입하게 하여,
원초적인 소울의 느낌을 강조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디바(아레사 프랭크린, 휘트니 휴스턴, 알리시아 키스)는 남성적으로
강하게 가창하면 시대를 풍미했고,남자가수(Al Green, Marvin Gaye등)는 여성적인 가성
보이스를 사용하면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었다.
7.Let's go crazy - Soul Funk
다양하고 복잡한 화성보다는, 반복 되어지는 리듬안에서 다양한 멜로디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Funk가 가진 또 하나의 특성이다.
Minor Funk(후에 Disco라는 댄스음악으로 발전함) 보다 훨씬 일정한 사운드와 색깔을
만들기가 어려운 Major Funk는 소화하기가 수월치 않다.
Jazz빅 밴드를 연상 시키는 풍부한 색깔을 가진 Brass연주가 마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다가 라이브클럽으로 바뀌는 듯한 효과를 사용한 것은 이 곡이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을
뛰어 넘어 현재에 다시 창작 하려한 또하나의 시도이다.
스트레이트한것 같지만 일정하면서도 섬세한 셔플을 가미한 드럼루프와
끈임없이 발전시키며 연주하는 베이스라인,
드럼비트와 한순간 하나가 연주 되어야만 생성되는 그루브한 Electric Guitar 스트로크,
리듬사이에서 모든 악기를 리끌어 가는 보컬 멜로디는 이곡을 더욱 더
Funk에 더 가깝게 한다.
8.사랑 그 한마디가 - Modern Pop Ballad
하모닉 마이너라는 음계가 가진 슬프고 어두운 감성과 블루스가 가진 허무함을 섞어 작곡한 곡으로 우리나라가 가진 사랑의 슬픈 정서에 어울리는 곡이다.
너무나 감성이 비슷하고 우리에게 맞아서 소울이나 리듬앤블루스가 아닌것 같지만
사실상 같은 맥락을 가진 곡들을 찾으면 적진않은 수의 곡들을 발견할 수있다.
도입부의 보컬 멜로디에서는 마이너음계를, 발전부에서는 블루스음계를, 브릿지부분에서는 키가 메이져로 바뀌어어두운 느낌을 잠깐 사라지게 하며, 클라이막스를 지나 엔딩 부분에
다다르면 다시 메이져로 바뀌어 몽환적이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9.Feel this music - 70's Heavy Soul
60년대 밝기만 하던 소울음악은 70년대 베트남전을 지나면서 역사의 아픔에 동참하게
되었고, 그 시대에 따라 음악도 여러가지 생각과 이념을 통해 깊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악기와 편곡의 느낌도 강해져서 소울음악의 전성기라 할수 있는 진한색깔이
나오게된다. 이 곡도 그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으며, 편곡 또한 같은 의도를 지니고 있다.
16비트의 강한 드럼 루프의 반복과 Wah(와우)라는 페달 이펙트를 사용한 Electric Guitar,
스피커의 좌우를오가며 몽환적으로 흘러나오는 Rhodes (Electric Piano의 한 종류;소울음악에 많이 사용되어지고 나중에는 Rock음악에도 사용되어짐)가 주된 사운드를 이룬다.
보컬 멜로디 역시 마이너블루스와 도리안모드 음계를 사용하여 후기소울의 색을 더했다.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Saxphone멜로디가 Modern한 느낌을 살리며,
후반부의 guitar solo와 보컬의 즉흥연주가 곡을 더욱 더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지게 한다.
10.His Love Will Set You Free - Gospel
보컬과 Piano로만 이루어진 구성은 편곡적인 면에서는 여백의 미를 살렸으며,
음악적인 면에서는 감성의 미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진곡이다.물론, 소울이라는 음악이
"영가" (초기 미국흑인 음악은 찬송가에서 음계와 영감을 가져왔음)에서
그 영감을 얻어 만들어 냈으므로 이런 형식은 대중음악에 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이 곡도 그러한 형식을 채택한 곡으로 멜로디와 보컬 창법이 초기 소울의 형태를 갖추어 있다.
나레이션과 함께 높은 음역대의 멜로디에서 엔딩을 이루는 방식은 최대한 끌어올려진 감정의 여운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는 소울 음악의 정형화 되지않은 자유로운 형식이다.
프로듀서 김신일 솔로 데뷔앨범
<Soul Soul Soul>
정통 소울 사운드의 재현
당신의 영혼을 뒤흔들 이 시대의 ‘뉴 소울 메이커’
소울 음악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Part. 1
소울(Soul),
흑인음악의 진정한 원류
‘소울(Soul)’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통 흑인음악 마니아는 차치하더라도, ‘소몰이 창법’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미디어 템포 알앤비를 즐겨 듣는 이들에게까지 소울은 어느덧 친숙한 음악 용어가 되었다. 소울이 존재했기에 알앤비가 있고 힙합이 있다는 식의 이른바 ‘계보 스토리’는 음악 좋아하는 어린 친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알앤비, 힙합으로 대표되는 흑인음악이 국내 대중음악의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소울은 ‘까만 어떤 것’을 의미하는 대표 단어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울 음악은 여전히 관념적이다. 그것은 흑인적인 뉘앙스가 조금만 풍겨도 ‘소울풀한 가창력’이라는 그리 명쾌하지 않은 표현을 남용해온 경박한 저널리즘의 산실이기도 하겠고, 또한 소울을 일종의 상식으로만 거론해왔지 사실상 그 실체를 깨우치고 있지 못하는 탓이기도 하다. 소울이 알앤비의 원류라는 건 익히 알려져 있어도, 우리는 국내 뮤지션에 의해 창작된 제대로 된 소울 음악을 접해본 경험이 극히 드물다.
소울은 어려운 음악이다. 우리는 소울의 그 감미로운 멜로디에, 영혼을 자극하는 거친 필(feel)에, 짜릿한 샤우트 창법에, 몸을 들썩거리게 하는 끈적한 리듬에 쉽게 열광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사운드를 주조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단순하고 평이하게 들릴지라도 한 곡의 소울 사운드가 만들어지려면 가스펠, 블루스, 재즈의 흔적이 반드시 스며들어야 한다. 소울은 비교적 기본 구성이 단순한 편인데,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들리기 위해선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 이는 뮤지션이 흑인음악의 다양한 전통적 작법에 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국내에 진정한 원류(原流)의 음악을 구사하는 뮤지션이 희소했던 데에는 이 같은 속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프로듀서 김신일 솔로 데뷔앨범 <Soul Soul Soul>
정통 소울 사운드의 재현
김신일은 다재 다능한 뮤지션이다.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귀국한 그는 윤도현, 고유진, J, 키스피아노, 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고, 미국에선 힙합의 대부인 닥터 드레(Dr. Dre)의 전 소속 뮤지션과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다이애나 로스’ 정훈희의 데뷔 40주년 기념앨범에 수석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대중음악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성장해온 그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왔다.
그에게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온 원대한 포부가 있었다. 바로 정통 소울 음악의 재현. 흑인들의 음악을 단순히 차용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원류와 뿌리를 찾고자 노력해왔다. AFKN에서 방영된 흑인음악 전문 TV 프로그램 <소울트레인>에 흠뻑 빠져 지냈던 학창시절에나, 재즈 기타를 수학하며 흑인음악을 들이팠던 버클리 유학시절에나, 귀국 후 다른 뮤지션들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도 정통 소울을 하고자 하는 열망을 무럭무럭 키워 왔던 것.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Soul Soul Soul>은 원초적 소리에의 탐험을 집대성한 산물이다. 소울의 정통성을 계승해 오리지널리티에 최대한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 김신일의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선 만나보지 못했던 진실 어린 소울 사운드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뉴 소울 메이커’
1960~1970년대 소울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경외심
김신일이 주조해낸 재래식 소울은 1970년대 알 그린(Al Green), 마빈 게이(MarvinGaye), 바비 워맥(Bobby Womack),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 등 소울 명인들의 향수를 재현하는 듯하다. 트랙 하나하나에 오리지널 소울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경외심이 짙게 배어 있다. 이를테면 그는 대중음악 믹싱 작업 시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버브(Reverb)나 딜레이(Delay)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한 레코딩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소울 본연의 사운드에 최대한 근접한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한 그의 방법론이다. 또한 정통 소울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구현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은 코러스 하모니 등을 적극 활용한 작풍(作風) 체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트렌드 성향의 비트와 감각적 샘플 기법에 의존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좋은 멜로디와 유려한 곡조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그의 음악은 저 옛날 소울 앨범을 들을 때 경험했던 바와 같이 마치 라이브를 가까이서 감상하듯 선명한 음질과 풍부한 공간감을 통해 우리의 귀를 만족시켜 준다.
다분히 복고지향적인 앨범이지만, 지나치게 오리지널리티만 고집하는 무모함을 보이진 않는다. 30~40년 전 낡은 소울이 요즘 시대 문법과 절묘하게 결합해 세대 간의 간극을 해소해준다. 모던 알앤비 발라드 곡이나 가요의 정서를 반영한 편곡 시도 등 빈티지와 모던함의 밸런스를 꾀한 흔적을 앨범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래된 양식의 소리에 모던이라는 옷을 입혀 결과적으로 모타운식 소울에서 맥스웰 류의 네오 소울 스타일까지 다양한 사운드 스펙트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프로듀서, 작곡가,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량 마음껏 펼쳐
김신일은 프로듀서·작곡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흑인 보컬리스트라 착각할 만큼 출중한 가창력을 자랑한다(윤도현 솔로 1집에 수록된 ‘Funky Train’에서의 훵키한 보컬이 바로 그의 솜씨다). 트래디셔널한 소울/가스펠 창법에 아주 능숙한데, 오랜 내공이 만들어낸 보컬 톤이 마치 라이브를 듣고 있는 듯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앨범에서도 1960~1970년대 수많은 소울 가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팔세토 보이스’나 주요 멜로디 부분에서 목청껏 질러대는 소울 샤우트 창법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수록곡 전체를 직접 작사·작곡한 그는 <Soul Soul Soul>을 통해 그간 쌓아온 프로듀서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기교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고수들의 음악이라는 소울을 쉽고 편하게 들리도록 연주하고 노래한다. 리얼 연주를 강조함으로써 원초적 소리에의 탐험이라는 주된 컨셉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사운드를 총지휘하는 사운드스케이프의 중책도 당연히 그의 몫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소울이라는 코드 아래 얼마나 다양한 사운드 스펙트럼이 나올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자체 제작 통해 아티스트십 유지
형제들 함께 참여한 ‘패밀리 비즈니스’
<Soul Soul Soul>은 뮤지션의 아티스트십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앨범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고집스러운 작업은 김신일이 직접 운영하는 레이블 ‘러브4소울(Love4soul)’에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프로세스 일체를 전담 진행했기에 가능했다. 본토 방식 그대로의 노하우를 통한 녹음과 믹싱작업을 시도했다거나 보컬의 미묘한 톤을 잡기 위해 한 곡당 믹싱을 12회씩이나 가져갈 수 있었던 과감성도 모두 자체 제작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한편, 이번 앨범 작업에는 김신일의 형제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끄는데, 타이틀곡 ‘Sunshine’의 편곡을 비롯해 드럼, 브라스&퍼커션 프로그래밍, 편곡 등을 맡은 김천일은 김신일의 친동생으로 형과 함께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실력파이고, 역시 편곡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이상봉은 김신일의 사촌동생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이다. 그밖에 ‘유재하 가요제’ 출신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키스피아노의 곽유니가 피아노 연주로 참여했으며, 다양한 세션 활동으로 유명한 건반주자 고경천이 오르간을 맡아주었다. 한편 혼 섹션과 펜더로즈에는 버클리 시절 동료인 흑인 세션맨들이 참여해주었다.
소울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
<Soul Soul Soul>, 당신의 영혼을 뒤흔들어 놓을 시간!
현재의 대중음악신에서 가장 인기 있는 퍼포먼스의 원형은 어쩌면 소울 음악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울은 여전히 변방의 음악이다. 소울이 마니아 음악 그 이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소울의 필을 명확히 새기고 묵묵히 자기 음악을 하는 김신일의 존재는 그래서 더 빛나고 찬란하다. 소울을 나침반으로 삼는 그의 음악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영혼이 부재하고 표피뿐인 음악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소울의 재현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음악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천편일률적인 사운드에 속박되어온 우리에게 참 소리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뜻 깊은 공명으로 말이다.
글: 이진백(ljback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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